제829장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중환자실에 도착했을 때 의사는 응급조치하고 있었다.
안민혁은 또 수술 후유증 반응이 왔고 계속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경호원들은 나를 보자 깍듯이 인사를 했다.
나는 바로 간호사를 찾아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로아 씨, 전에 말씀드린 그 문제예요. 다행히 중환자실이라 빨리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어요. 일단 진정하세요. 선생님들도 다 응급실로 들어갔으니 괜찮을 거예요.”
간호사는 나를 위로하듯 말했지만 두 눈에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안민혁같이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가문의 후계자, 한 회사의 대표가 소씨 가문 병원에서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소씨 가문도 무척이나 난감해질 것이다.
소성진과 강유정은 들어오지도 못하고 경호원들이 그 앞을 막아섰다.
나는 소여름을 바라보며 두 사람에게 그만 돌아가라고 했다.
“어차피 지금은 들어와도 아무 도움이 안 돼요. 나를 돕고 싶으면 스턴국 특효약에 대해 알아봐 줘요. 부탁할게요.”
소성진은 나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결국은 강유정의 손을 잡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지금은 안민혁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다음은 이제 곧 들이닥칠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내 예상과 마찬가지로 10여 분이 지나자 모든 사람이 응급실 문 앞에 모였다.
유선영과 정희선도 응급실 앞에 있었고 말끝마다 특효약을 갖고 있다는 걸 언급했다.
“저도 혁이가 너무 걱정돼요. 아시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정말 좋았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약을 국내로 들여오기도 쉽지 않고. 도무지 약을 드릴 명분이...”
유선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난감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기 시작했고 나를 바라볼 때는 두 눈에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정희선 역시 나 때문에 안민혁이 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거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놨다.
내가 뭐라도 반박하려던 찰나, 배진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진욱은 복도 제일 안쪽에 앉아 있었고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 때문에 배진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복도 안쪽에서 걸어 나오는 배진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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