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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장 내일부터 안 와도 돼요

안소연과 한참 얘기를 나누다 일해야 한다고 해서 통화를 끝냈다. 시간을 보니 나도 얼른 인수인계를 진행해야 했다. 안석민은 업무 능력이 강했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았지만 조언만 해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빠르게 파악했다. 안준혁은 재연 그룹과의 협력 건을 누구한테 줄 건지 알아내려고 몇 번 찾아왔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안석민이 담당할 거라고 답했다. “그쪽 작은삼촌이 가져온 협력 건이라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어르신 쪽에서도 그렇게 승낙하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안준혁과 안석민은 비슷한 또래로 보여 난 일부러 더 비꼬아서 말했다. 안석민은 무표정이었지만, 안준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렇군요. 그래서 배 대표님이 이번 협력 건을 동의한 거군요.” “로아 씨 매력에 빠져서 동의한 줄 알았는데.” 난 못 알아들은 척하면서 두 사람을 내보내려 했다. “미안한데 퇴근 시간이 다 돼서요. 곧 회사 나가는 사람이 야근할 필요는 없겠죠?” 안석민한테 전달할 사항들은 전부 전달했으니 이제 남은 건 본인의 몫이다. 안민혁도 얼마 안 지나 본인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고, 그때 가면 정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막 나가려던 찰나, 유선영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 “로아 씨,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요.” “할아버지가 사람 시켜서 수속까지 마쳤으니까 오늘 인수인계 끝나면 내일부터 나올 필요 없어요.” 유선영은 언성을 높여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동 비서님, 15분 후에 회의 시작할 거니까 디자인 부서 사람들 불러주세요.” “업무와 관련 없는 분은 나가주시죠. 오늘이 출근 마지막 날이라 야근이 필요해서요. 선영 씨도 불필요한 일 만들고 싶진 않죠?” 동하린은 들어와서 앉으려던 유선영을 내보내려 했다. 유선영은 지금 상황이 불만이라는 듯 말했다. “할아버지가 안후 그룹 행정 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왜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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