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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장 대량 업무

안상민은 나보다도 더 세심해서 아예 회사 뒤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직접 알아봐 주었다. 그리고 이승혁도 내 옆에서 일을 도와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미 신분이 바뀌어 로아가 아니라 안서희로 살아가야 했다. 나는 안상민의 조카딸이자 안소연, 안민혁의 이모였다. 어르신은 이 이야기를 할 때 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국내에 있다는 걸 알면 안 돼. 회사에도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으니까 내 조카딸이라고 하는게 낫겠어. 네 이름만 들어도 상속자인 줄 알고 괴롭히지 않을 거야.” 말은 쉬웠지만 나는 전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다른 생각을 하면 어쩌려고? 비록 돈벌이는 안 되지만 회사가 가치 있는 회사잖아.’ 그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기 계속 있고 싶으면 쭉 안서희로 살아도 된다고 했다. 신분마저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했다. 비록 마음이 흔들리는 제안이었지만 나는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안정되면 나는 주식을 안소연에게 넘겨줄 계획이었다. 어차피 안씨 가문에는 이 두 명의 자식밖에 없었기에 조만간 안소연의 것이었다. 나는 회사에 들어가서부터 대량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부서마다 문제가 있었는데 인원을 마음대로 교체할 수도, 부서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또 친척 관계인 사람들도 있었는데 회사에 진심이라고 해도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오전 내내 한 부서를 겨우 마무리하고 나는 결국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점심시간. 별로 입맛이 없었는데 이승혁이 접시를 들고 찾아왔다. “뭘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여러모로 조금씩 가져왔어요.” 손에 네 개의 접시를 들고 있길래 나는 다 못 먹는다고 했다. 그런데 별로 개의치 않는 것이다. “괜찮아요. 저도 먹는데요, 뭘. 다 못 먹으면 공장에 있는 강아지나 뒷마당에 있는 길고양이들한테 주면 돼요.” 나는 그제야 먹기 시작했다. 누군가와 이렇게 도시락을 함께 먹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이승혁은 밥 먹는 시간까지 쪼개내서 나한테 여러 가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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