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13장 명예를 걸고

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내 몸에 낸 칼자국 하나하나가 최지연이 목숨을 걸고 꽂은 것이었으니 그렇게 쉽게 회복될 리가 없었다. 난 휠체어에 앉아 경찰서에 갈 수밖에 없었고 가해자로 소환되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조사를 받았다. 마희연의 동료는 쉬지 않고 질문을 이어갔고 난 점점 버거워졌다. 그렇게 날카로운 질문은 아니었으나 계속 이어지는 질문에 점점 피폐해졌다. “유선영 쪽 사람이 저를 그쪽으로 부른 게 맞고 왜 날 그곳으로 불렀는지는 저도 몰라요.” “안민혁 씨 약혼식에 난동을 피우고 싶지는 않아 고분고분 그곳으로 향했어요.” “네. 저는 현찰을 만진 적도 없어요. 그 돈을 건넨 건 제가 아니며 지문이 어떻게 감식된 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저는 최지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건 들었지만 어디에서 지냈는지는 알지 못했어요.” 난 침착하게 대답했지만 영상 하나로 모든 서술은 허무맹랑한 글이 되었다. 영상은 여전히 인기 검색어에 있었고 소유진은 파자마를 걸친 채로 내 병실을 찾았다. 네티즌들은 정말 서슴지 않고 악플을 써댔다. [죽은 척 은신한 것도 제대로 조사를 해 봐야 해. 몰래 해외로 나가서 즐길 땐 언제고. 저런 사람 탈탈 털어보면 뭐든 나오지 않겠어?] [최지연 정말 불쌍해. 아이가 그렇게 어린데 어느 엄마가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하겠어?] [그러게. 최지연이 강희주 죽인다고 얻는 게 뭐가 있다고 그랬겠어? 강희주는 이미 죽은 사람과 다름없잖아.] [설마 강희주가 최지연을 협박한 걸까? 배진욱이 강희주랑 똑 닮은 대역을 만난다고 그랬잖아.] 네티즌들은 상상 속의 시나리오를 적어 인터넷에 올렸고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은 끝없이 높아졌다. 특히 영상의 후반부에 안민혁이 나를 안고 떠난 것에 네티즌들은 안민혁을 쓰레기라 칭했다. 다들 약혼식이 취소된 걸 알고 있었고 추후 약혼식에 대해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한 사람들은 내가 유선영을 질투해 벌인 일이며 기회를 보아 최지연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