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1장 솔직하게
안민혁이 떠나고 난 다시 핸드폰을 꺼내 들어 현재 상황을 알아봤다.
안후 그룹은 안민혁이 날 구해준 이유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었다.
여론이 회사에 주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았다. 특히 제품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 사건 이후로 누군가 악의적으로 선동을 하고 있었고 안씨 가문 사이트나 라이브 방송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정의의 사도가 되어 유선영을 옹호했다.
이번엔 유선영도 머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기자들의 질문에 나를 위하는 척 가식적인 말을 했다.
“전에도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큰 일을 당하고도 무사하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제 약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런 봉변도 당하지 않았을 텐데.”
“민혁이와 친구이기도 하고 소연이 친구이기도 하니 우린 모른 척 외면하지 않을 겁니다.”
“약혼이요? 저는 민혁이 뜻을 따를 겁니다. 민혁이는 제 곁을 떠나지 않을 거거든요.”
유선영이 착하게 굴수록 네티즌들은 유선영을 동정했다.
그리고 유선영도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해 자신이 유리하게 흘러가게 했다.
그러다 보니 나와 안민혁은 빌어먹을 불륜 남녀가 되고 말았다.
아무도 이 사건의 첫 시작이 유씨 가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는 걸 알지 못했고 유씨 가문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사건이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우리에게 바로잡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의 결혼 소식으로 네티즌들의 성화는 일단락되었다.
[그래. 차라리 결혼해 버리는 게 나아.]
[원래 결혼할 사이였다면 왜 굳이 약혼식을 올리려고 한 거야?]
[도장까지 찍어야 누가 포기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서둘러 결혼해 버렸으면 좋겠어.]
[누가 안 대표님이 유선영 씨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어? 두 사람 결혼까지 한다는 데?]
네티즌들은 두 사람을 응원했고 과거 스턴국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찾아내 두 사람이 천생연분이라는 여론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그 홍보의 효과는 아주 굉장했다. 안씨 가문의 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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