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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수현은 이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막막하게 앞만 보고 있었다. 바텐더는 이 남자를 한 번 보았다. 그는 이 술집의 단골손님이었는데 아주 유명한 헌터였다. 그는 수현을 한 번 보고, 생각해 보다 이 일에 참견하지 않으려 했다. 남자의 요구에 따라 바텐더는 가장 독한 술 한 잔을 만들어서 수현에게 건네주었다. 수현은 받아서 한 모금 마시자마자 그 진하고 자극적인 알코올 냄새에 눈물을 쏟을 뻔했다.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잠시 근심을 잊고 싶어서 억지로 반 잔을 마셨다. 이 술은 각종 독한 알코올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라 원래 독한 술은 취하기 쉬웠지만 혼합하면 위력이 더욱 무서워서 수현은 바로 눈앞에 현기증이 나며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옆에 있던 남자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가서 수현의 몸을 붙잡았고, 동시에 그의 손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만졌다. 수현은 취했지만 누가 건드려도 될 정도는 아니었기에 낯선 사람이 그녀를 건드리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반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망설임 없이 앞에 있는 남자를 밀쳤다. "건들지 마요!" 수현의 힘은 술에 취해 전혀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코 작지 않았다. 그 남자는 그녀가 반항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오히려 당황하여 비틀거렸다. 주위의 일부 구경꾼들은 이 장면을 보고 분분히 소란을 피웠다. "뭐야, 당신이 전혀 마음에 안 들었나봐." "쯧쯧,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나봐, 여자를 보면 달라붙다니." 남자는 놀림을 받자 체면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표정이 음흉해졌고 방금처럼 웃지 않고 일어나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 "뭐야, 염치없게 굴 거야? 이 시간에 이런 곳에서 이 정도로 마시는 여자가 무슨 순결한 척하는 거야?" 말하면서 그는 수현을 끌고 나가려고 했다. 수현은 발버둥 쳤지만, 그녀의 모든 의식은 몽롱하여 마구잡이로 발버둥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발악은 악념을 품은 남자에 비해 많이 모자랐다. 남자가 수현을 잡고 그녀를 바 앞에서 끌어내리려 할 때,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그의 어깨를 꽉 쥐었다. 남자는 발버둥을 쳤지만 뜻밖에도 벗어나지 못하자, 그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젠장, 누구야, 눈이 삔 거야? 내가 계집애를 꼬시는 거 보지 못했니? 빨리 꺼져!" 은수는 이마에 핏줄이 뛰었다. 이 사람은 정말 대담했다.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말하다니. 은수의 손에 있는 힘은 더욱 무거워졌고 마치 사람의 뼈를 바로 으스러뜨리려는 것 같았다. 색욕에 빠진 남자는 아무리 둔해도 이상함을 감지하며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려 손을 쓰려 했지만 은수와 눈을 마주칠 때, 놀라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이런 사치스러운 환경에서 오직 이 남자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한기를 뿜어내며 마치 그가 나타나면 주위의 온도가 따라서 내려가는 것 같았다. 이때 은수의 싸늘한 눈동자가 칼날 같은 눈빛을 그에게 던지자 그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공포를 느꼈다. 잠시 후, 주위의 구경꾼들은 비로소 비명을 질렀다. "어머, 온은수 아니야?" "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온은수가 어떻게 이런 곳에 왔지?" 많은 사람들이 소곤소곤 속삭이자 남자는 바로 정신을 좀 차리며 재빨리 수현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 나는 이 여자가 당신과 관계가 있는지 몰랐어요. 대표님, 한 번만 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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