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4화
수현은 어리둥절해하며 책임자의 다급한 표정을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반응하지 못했다.
이때, 곁에 있는 한 공인이 이 상황을 보고 잽싸게 달려가 수현을 한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녀가 피한 순간, 강판 하나가 수현이 방금 서 있는 위치에 무겁게 떨어졌고, 큰 소리와 함께 지면에 두꺼운 먼지가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몇 사람들은 이를 보며 속으로 잔뜩 겁이 났다. 특히 수현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원래 더위를 좀 먹어서 몸이 불편했지만 이 일로 심장은 더욱 놀라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렇게 무거운 강판이 만약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 당장 죽었을 것이고 그 어떠한 생존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하마터면 이곳에서 죽을 뻔했다고 생각하자 수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책임자도 이 상황을 보고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서둘러 수현을 호송하여 차로 갔다.
차에 앉자 수현은 계속 몸을 떨었고 그녀를 데리고 온 기사는 이를 보고 재빨리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수는 회의 중이었는데 수현이 공사장에서 위험에 부딪쳤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 지금 급한 일이 좀 있어서,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말하면서 자신이 회사 대표라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허둥지둥 뛰쳐나갔다.
이를 본 연설도 얼른 쫓아갔다.
‘설마 차수현이 이미 해결되었단 말인가?’
‘은수 도련님이 이렇게 서두르는 걸 보니 죽지 않았어도 크게 다친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자 연설은 다소 흥분했지만, 겉으로는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서둘러 따라갔다.
"윤찬 오빠, 여긴 오빠한테 맡길게. 난 도련님 따라 가서 그가 무슨 일 생기지 않도록 할게."
상황이 급박하여 윤찬도 별다른 말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즉시 차를 몰고 은수의 뒤를 따라 수현이 있는 공사장으로 갔다.
은수는 빠르게 도로에서 질주하며 교통법이든 제한속도가 있든 모두 무시하고 가능한 한 빨리 수현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그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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