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4장
그는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도우미가 그를 보더니 곧 아침 식사를 가져왔다.
"영아는요?" 그가 물었다.
"영아는 병원에 갔어요. 김 대표님이 걱정된다고 아침 일찍 갔어요." 도우미가 말했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김영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영아가 곧 전화를 받았다. "시준 씨, 깼어요? 전 지금 병원에 있어요. 아빠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요. 시준 씨는 집에서 좀 다 쉬다 오세요."
박시준: "알았어, 깨면 바로 얘기해 줘."
"알았어요."
박시준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그는 병원에 가지 않고 배태준의 집으로 향했다.
배태준은 그가 정서훈의 여자친구를 보러 온 줄 알고 말했다. "죽진 않았는데 상처가 좀 심해. 의사의 말로는 적어도 보름 동안 누워 있어야 한대. 지금 2층에 있는데 올라가 보든가."
박시준이 고개를 저었다. "산이 형, 저 다 기억났어요."
배태준은 어리둥절해졌다. "뭐가 다 기억났다는 거야?"
박시준이 입을 열려 할 때 배태준이 다리를 철썩 치며 말했다. "너 진아연이 떠오른 거야?!"
"네. 우리가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사랑을 했으며 왜 싸웠는지, 그리고 저가 왜 여기에 있는지 다 기억났어요."
"그럼 지금 기분이 어때?" 배태준이 호기심에 그를 바라보았다.
"황당하게 느껴져요." 황당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후회스럽기도 했다.
"하하! 여기 온 걸 후회해?" 배태준이 그에게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시준아, 넌 아직 젊어. 네가 내 나이가 되면 무슨 일이든, 그 일이 맞든 틀렸든 다 이해하기 나름이고 다 지나가게 돼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나중에 다시는 귀국하지 않고 여기서 평생을 산다고 해도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갈 거야."
"저는 돌아갈 거예요." 그는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여기서 평생 살 수는 없어요."
"그건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래." 배태준이 말했다. "진아연에게 얘기했어?"
박시준이 고개를 저었다. "술을 마시고 미친 짓을 하고 깨어나니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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