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5장
최은서가 박시준을 이렇게 다정하게 부른 건 처음이었다.
과거에 그녀는 박시준을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신같은 존재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사건 후로 박시준도 자신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박시준은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오빠라고 부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좀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박시준은 성큼성큼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성빈도 따라서 둘째 형이라고 불렀다.
박시준: "..."
"당신 오빠 아니라 제 오빠거든요!" 최은서는 성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저 아직 당신이랑 결혼 안했어요."
"최은서, 당신 이미 내 프로포즈에 허락했잖아, 결혼하는 건 시간문제야." 성빈은 승복하지 않았다. "전에 둘째 오빠 찾으면 나한테 시집 오겠다고 했잖아. 이젠 오빠도 돌아왔고, 언제 결혼식 올릴까?"
박시준: "결혼식 준비는 다 했어?"
"준비 다 했지! 우리 부모님께서 준비해 주셨어." 성빈이 설명했다. "원래는 내가 준비했어야 했는데 네가 그런 일 당하고 정말 결혼식 준비할 기분이 아니었어."
"준비 다 됐으면 얼른 식 올려!" 박시준은 자신이 건강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가능한 빨리 식을 올리라는 뜻이었다.
성빈도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급할 거 없어. 아연 씨가 네 문제 잘 해결하고 나면..."
"아연이 선배가 아연이 평생동안 내 문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어." 박시준은 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너도 이젠 나이도 있고, 얼른 자리 잡아서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려야지."
"둘째 오빠, 왜 내 의견은 안 물어봐? 어떻게 남의 편을 들 수가 있어!" 최은서는 박시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나야말로 오빠 친동생이라고!"
박시준은 최은서의 다정함에 적응이 안되서인지 그녀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지금 너한테는 성빈이 최고의 신랑감이야."
"나보다 돈 좀 많은 것 뿐이잖아? 대신 나는 성빈 씨보다 많이 어리거든..." 최은서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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