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7장
"글쎄. 워낙 대스타이니깐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이나 아이 소식은 공개하지 않는 거 아닐까? 김세연 씨가 비밀리에 결혼하고 아이들은 이미 다 큰 거지!"
여소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라엘이는 휴대폰을 찾아 김세연에게 연락했다.
김세연은 오늘 스케줄이 없어 전화를 바로 받았다.
"세연 삼촌, 혹시 결혼하셨어요? 아이 있는 거 아니죠?" 라엘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꽉 쥐며 말했다. "비밀리에 결혼이나 뭐 그런 거 하셨어요? 아, 걱정 마세요. 저도 비밀로 할게요."
김세연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갑자기 그건 왜?"
"그냥 궁금해서요! 왜 저번에 어떤 연예인이 은퇴하면서 결혼도 했고, 아이가 있다고 발표한 거 아시죠. 그냥 삼촌도 그런 비밀이 있나 궁금해서요." 라엘이가 말했다.
"비밀 결혼은 무슨, 그런 거 없어." 그리고 김세연은 물었다. "한이가 집에 온 거 같던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봤어."
"아, 그저께 올린 사진이요? 그걸 이제 보셨어요?"
"아, 내가 인스타를 잘 하지 않아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여전히 인스타를 하시던데. 휴대폰도 잘 안 하시고 그럼 매일 뭐 하면서 노세요?" 라엘이가 물었다.
"일이 바빠."
"알겠어요! 그럼 귀찮게 안 할게요." 라엘이는 전화를 끊을까 말까 머뭇거렸다.
그녀는 김세연이 시간이 된다면 같이 약속을 잡고 만나고 싶었지만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나 날카롭게 자신을 쳐다보는 박시준의 시선을 말이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나중에 김세연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낼 생각을 했다.
T국.
오후 6시. 하늘은 마치 먹물을 뿌린 듯 어두웠고 서씨 집안의 불빛은 가장 빛났다.
수수는 큰 가방을 안고 별관 문을 밀고 들어왔고 1층 침실 창가로 걸어가 창문을 두드렸다.
몇 번의 노크 후, 창문이 열렀다.
서은준은 무심한 얼굴이었지만 눈빛 만큼은 날카로웠다.
"도련님, 문을 열어주세요. 제가 뭘 가져왔는지 보세요!" 수수의 눈빛은 반짝 반짝 빛났고 그녀의 웃음은 마치 겨울 햇살과도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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