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어젯밤만 해도 고준서는 친구가 도대체 무엇을 알아냈기에 그걸 자신에게 넘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친구가 왜 말을 삼키며 주저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USB 내용을 확인한 순간 그는 완전히 이해했다.
그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알고 보니 친구는 주유린에 관해 말하려다 말을 끝내 내뱉지 못한 것이었다.
그 친구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 이유도 바로 그 USB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 때문이었다.
주유린을 처음 만난 날부터 고준서는 그녀에게서 자라온 가정환경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듣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녀에게 최고로 해주려고 했다.
그녀를 미드 나잇에서 구해줬으며 학원 등록을 시켜주었다. 심지어 예상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망설임 없이 책임을 떠맡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 앞에서 그렇게 순수하게 빛나던 그녀가 사실은 가장 더러운 곳을 기어다니는 쥐나 다름없다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
그는 수없이 주유린에게 진소희야말로 그의 유일한 아내이니 그의 곁에 머물고 싶다면 조용히 처신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겉으로는 순순히 응답해 놓고서는 뒤에서 오히려 은밀한 사진을 퍼뜨려 진소희를 도발하고 있었다.
진소희는 정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모든 일을 그녀는 한 적이 없었으며 그 모든 말도 그녀가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날의 폭죽은 주유린이 일부러 불량 폭죽을 구매해 놓고 쓰러지는 척 연기를 했다.
심지어 그 폭죽들이 놓여있던 위치까지도 모두 그녀가 진소희를 겨냥해 꾸민 치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날 그는 오로지 주유린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결국 진소희를 홀로 불길 속에 내버려두고 말았다.
시야가 가려진 그는 진소희가 눈을 다친 것을 보지 못한 탓에 결국 그녀를 혼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게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진소희에게 변했다며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돌렸다.
사실 변한 것은 오히려 그 자신이었다.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해 그녀의 모든 진심을 저버린 것이 그였다.
임지훈과의 사건 역시 주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