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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주유린은 고준서가 달갑지 않아 하는 눈치를 채고는 더 강요하지 않았다. 몸을 돌려 다시 광란의 흐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준서의 꽉 잠겨 있는 셔츠 단추를 바라보며 주유린은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그의 곁에 살짝 앉았다. “준서 씨, 우리 이제 돌아갈까요?” 그녀는 고준서의 목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맴돌리며 말했다. 고개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는 고준서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역겨움만 가득했다. 이런 천박한 여자의 거짓말에 속아 진소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밉게 느껴졌다. 고준서는 자기 몸에 손을 댄 주유린의 손을 잡았다. 주유린은 그를 바라보며 자기 입술을 내밀었다. 고준서는 고개를 돌려 그 입술을 피했고 잡았던 손을 확 뿌리쳤다. 그 힘에 주유린의 몸이 흔들려 하마터면 소파에서 떨어질 뻔했다. 주유린은 술기운과 더불어 화가 치밀어올랐다. 고준서는 오늘 밤 내내 그녀의 접근을 거부했고 마치 그녀를 싫어하는 듯한 태도로 주위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지만 주유린은 자신을 위해 이 많은 돈을 썼다는 점에서 고준서가 단지 내색만 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입술을 깨물며 그를 나무라려는 순간 고준서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그럼, 집으로 돌아가. 계산하고.” 주유린은 마음을 가다듬고 그를 따라나섰다. 문을 나서려는 순간 두 명의 종업원이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손님, 아직 계산을 안 하셨습니다.” 주유린은 잠시 멈칫하다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모르나요? 나는 고씨 가문의 실세 고준서 씨의 여자라고요. 비켜요.”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공손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계산서를 건넸다. “오늘 밤 총소비 금액은 5억 원입니다. 어떻게 결제하시겠어요?” 주유린은 종업원이 들고 있던 태블릿을 손으로 쳐내며 소리쳤다. “말귀를 못 알아듣나요? 고준서 씨 계정에 부치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고준서를 따라가려 했지만 다시금 길이 막혔다. “외상은 불가능합니다.” 주유린의 눈빛이 흔들렸다. “말도 안 돼요. 제가 이 곳의 규정을 당신들보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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