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5화 제 집 물건을 훔치다니
문소남은 고개를 저었다.
“비행기표 예약해 줄 테니, 내일 돌아가.”
“형…….”
남궁산은 표정은 진지했다. 그는 진심으로 원아를 찾는 것을 돕고 싶었다.
“이 곳에 너무 오래 있었어. 러시아 쪽 일도 살펴야지.”
남궁산은 은혜를 갚기 위해, 자기 일도 뒤로 미루고 이곳에 왔다.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그쪽 일에 지장을 줄 것이 뻔했다.
더군다나 레이가 비비안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 여자 먼저 돌아가라고 하면 돼요.”
남궁산이 비비안을 힐끔 쳐다봤다. 그녀는 결코 약한 여자가 아니었다. 레이 같은 동생을 둔 그녀 역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아녜요. 저도 여기 같이 있을 거예요!”
비비안이 고개를 저으며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다. 남궁산이 남는다면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남궁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흘겨보았다.
“둘 다 돌아가도록 해.”
“형, 형수님 일이 더 급해요.”
그는 고집을 부렸다.
“오늘 공포의 섬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어. 하지만, 분명히 그 곳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어. 네가 러시아에 있으면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지 몰라. 그 곳에서 날 도와주길 부탁할게.”
비록 개미 새끼 하나 보이지 않았지만, 공포의 섬 조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믿을 수 없었다.
남궁산은 그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네, 알았어요.”
소남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둘 사이에 형제 간의 의리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잘 알았다.
비비안은 소남을 배웅한 후, 내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생각에 짐을 싸려고 남궁산의 방으로 들어갔다.
남궁산은 방에 들어왔다가 그녀가 옷장을 정리 중인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맘대로 들어와서 뭐하는 거야?”
비비안은 흰 셔츠를 손에 든 채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짐을 싸고 있었어요.”
“나가.”
그는 애써 화를 누르며 말했다.
비비안은 그의 방에 들어가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약속을 어겼고 그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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