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4화 받아주세요
경찰서에 신고한다는 말을 듣고 원선미 일행은 순식간에 겁을 먹었다.
자기들은 경찰서의 ‘단골손님’인데 끌려가면 분명 구속당하는 건 불 보듯 뻔했고 그러면 또 사람을 찾아서 보석으로 나오려면 스스로 돈도 줘야 하니 일이 정말 번거로워질 것 같았다.
백상원이 원선미의 어깨를 걸치고 말했다.
“인제 그만 봐,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다. 너 들어갈 수 없어.”
원선미 일행은 이곳에 서서 주택단지에서 드나드는 입주민들을 불안하게 했고, 경비원은 박상원의 말을 듣고 다시 경고했다.
“앞으로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들 또다시 이곳에 와서 소란을 피우지 마세요. 만약 다음에 또 그러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당신들 넘겨서 처리할 겁니다!”
원선미는 자신이 절대 이 주택단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비원을 향해 침을 뱉으며 차갑게 비아냥거렸다.
“이런 형편없는 곳에 누가 다시 온대? 다음에 나보고 오라고 해도 오지 않을 거야!”
말이 끝나자 그녀는 화를 내며 떠났다.
오늘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여자에게 한바탕 골탕 먹고 꾸지람도 들었는데도 별장에 들어가지 못하니, 지금 원선미의 체면은 바닥으로 떨어져 다 잃은 셈이다
다른 일행의 세 남자는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고 잇달아 따라 떠났다.
주택단지 입구에서 멀리 떨어지자, 박상원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
“원선미, 여기 네 할아버지의 집이라며, 그런데 지금 이렇게 들어가지도 못하는 걸 보면 거짓말이지? 너희 할아버지가 정말 여기에 살고 있긴 하는 거야? 환영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들어오지도 못 하게 하고 넌 들어갈 수도 없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원선미는 자신이 싫어하는 말을 고의로 한 박상원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다.
‘이놈의 입을 진짜 막아주고 싶다! 정말 눈치도 없이 일부러 내 아픈 곳을 찌르고!’
“여기 진짜 우리 할아버지 집이야. 근데 할아버지가 편애가 너무 심해! 내 여동생의 편만 들고 손녀인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왜? 아직도 내가 하는 말이 의심스러워?”
“원선미, 네가 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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