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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글쎄요. 그냥 그렇던데요.” 여지안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생방송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 “할 말 다 했으면 이제 그만 자리로 돌아가세요.” 여지안이 더 뻔뻔스러운 말을 하지 못하도록 아예 축객령을 내린 그였다. “쳇, 그렇게 차갑게 굴지 좀 마요. 안서진 씨, 남자 맞아요?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플러팅 하는데 얼굴색 하나 변하지도 않고.” 쯧쯧 혀를 차던 여지안이 몸을 돌려 방을 나서려는데 방으로 들어서는 안시진을 마주쳤다. “올해 면접자만 백 명이야. 실기에서 팔십 명 떨어뜨리고 나머지 스무 명은 지금 면접실에서 대기 중이야. 언제 가볼 거야?” 원래 이 일은 하준영 담당이었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후 마땅한 인사 팀 팀장을 바로 찾지 못했고 결국 안서진이 인사 모집은 직접 맡게 된 거였다. 여지안은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수긍하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신규채용 날이 올 때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갈게.” 사무실에 여지안도 있자 이를 놓칠 리 없는 안시진이 이기죽거렸다. “아니 매일 붙어있으면서 질리지도 않아? 여지안 씨는 우리랑 지낼 필요도 없겠어. 바로 형한테 시집가면 될 것 같은데?” 얼핏 듣기엔 그녀와 안서진의 관계를 진전시켜주려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여지안은 말 투에 짙게 묻어난 비웃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말이 좀 많다?” 안서진의 냉랭한 목소리에 안시진은 재미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더니 몸을 돌려 여지안 “봤죠? 안서진 성질이 저래요. 만약 정말 형이랑 사귀었다가 나중에 괴롭힘당하고 저한테 뭐라 그러시면 안 돼요. 전 분명 조언해 줬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지안이 딱딱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전 정말 여지안 씨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해요.” 안시진은 상처라도 받은 듯 입을 삐죽거리다가 안서진의 차가운 눈빛에 흠칫하더니 더 이상 시치미를 떼지 못하고 투덜거리며 방을 나갔다. “나 면접 보러 갈 건데 같이 갈래요?” 안서진의 갑작스러운 초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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