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차량에 관해서는 그래도 한마디 해야 했다.
하지만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음성메시지가 들려왔다.
정서연은 어딘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추지훈은 평소에 휴대폰을 절대 꺼놓지 않았고, 그가 필요할 때면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정서연은 이상한 마음을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 미스테리한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원장은 이미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민 여사님 1인 병실에서 장기 입원 치료를 받으실 거야. 나는 주치의고, 서연이 너는 어시트턴트로 내 보조역할만 하면 돼.”
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구팀에서 우리가 평소에 확보한 검사 데이터에 의해 함께 치료방침을 논의할 거야. 환자는 이미 입원해있는 상태고, 이따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함께 회진 다녀오자고.”
“그렇게 빨리요?”
정서연은 약간 놀라며 말했다.
“저는 오후에 오시는 줄 알았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 병원으로 오셨어.”
원장이 앞에서 걸어가면서 말했다.
“한 가지 할 말이 있는데. 환자분 신분이 특별해서 개인정보를 철저히 잘 유지해야 해.”
정서연이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아직 그분이 누구신지 알면 안 되는 거예요?”
원장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
원장은 말하면서 환자가 제일 적은 1인 병실로 그녀를 안내했다.
환자의 이름은 민정희. 18살 때부터 화국 국방 업무에 종사한 지 어언 50년이나 되었다.
그 50년 동안 민정희는 수많은 전략으로 화국 방어 수준을 뚫기 어려운 단계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또한 물리학자로 화국에 거의 일생을 바치기도 했다. 그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래서 윗사람들은 어떻게든 민정희를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그녀를 잃는다는 건 유능한 인재를 잃는 것과 같았다.
진도윤 원장을 따라 병실에 들어가자 이미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백발의 노인이 보였다.
그녀의 정신은 한없이 맑아 보였고, 기껏 해봤자 60세로 보였다.
병상에 앉아 있는 민정희는 일반 노인들처럼 다정하거나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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