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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추지훈보다 먼저 일어나려던 정서연이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추지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무릎을 덮고 있던 담요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정서연이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여기서 자고 있었어요?” “방금 리미아 쪽 병원에 전화했다가 잠깐 졸았나 봐요.” 추지훈은 그렇게 답하고는 주방으로 가서 따뜻한 물 한 컵을 따라왔다. 그는 컵을 건네며 조용히 물었다. “악몽 꿨죠?” 정서연은 시선을 낮춰 물을 한 모금 삼키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잠이 안 와요.” 정서연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도 방으로 들어가서 쉬어요.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요.” “저도 잠이 안 와요.” 추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정서연은 의심 없이 소파에 앉았다. 시선은 멍한 채 테이블 위 잡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봉구 씨 어머니가 오늘 아침 병원에서 돌아가셨어요. 오봉구 씨는 분명히 저를 노린 거예요.” 뜬금없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추지훈은 옆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담당 주치의가 서연 씨는 아니잖아요. 왜 하필 서연 씨일까요?” “예전에 한 번 수술 중에 오봉구 씨가 소동을 벌였어요. 제가 병실에 늦게 도착한 일도 겹쳐서, 어머니 상태가 악화한 게 전부 제 탓이라고 믿기 시작했죠.” “그 정도로 무지하면 누구든 희생양이 됐을 거예요. 오늘 서연 씨가 아니었어도 다른 누군가는 당했을 일이죠.” 추지훈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시선에는 연민과 다정함이 섞여 있었다. 정서연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작게 떨렸다. “알아요. 그래도 그 사람이 진료실 문을 부수고 들어왔던 순간이 자꾸 떠올라서...” 칼까지 들이밀던 장면이 겹쳐 떠오르자 숨이 막히는 듯했다. 추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걱정하지 마요. 제가 곁에 있을게요.” 정서연은 그의 따뜻한 눈빛을 올려다보고 작게 웃었다. “고마워요, 지훈 씨. 오늘 지훈 씨 아니었으면 정말 어쩔 뻔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힘 있는 추지훈의 약속에 정서연의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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