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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정서연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지훈 씨, 왜 여기에 왔어요?” 추지훈이 그녀에게 걱정 어린 눈빛을 보내며 조용히 되물었다. “괜찮아요?” 그녀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괜찮아요. 일단 김 교수님한테 전화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추지훈이 그녀의 손을 살며시 눌러 막았다. “잠깐만요. 아직 전화하지 마요.” 추지훈은 시선을 돌려 전청호를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본 뒤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방금 하려던 말, 다시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추지훈의 길고 날카로운 눈매는 평소에도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주었지만 지금 그 눈빛엔 싸늘한 냉기까지 서려 있어 보는 이를 움츠러들게 했다. 전청호는 이미 아까의 기세를 완전히 잃고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이를 악물고 추지훈을 노려볼 뿐이었다.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요? 결혼한 여자가 당신과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겁니까?” 그는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뒤쪽 사람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눈짓을 보냈다. “잘못한 건 당신들인데 우리가 왜 정서연 선생을 무서워해야 합니까?” 하지만 조금 전까지 그를 옹호하던 사람들은 이미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추지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더욱 싸늘한 시선으로 전청호를 압박했다. “그 말씀, 김 교수님 앞에서도 하실 수 있겠습니까?” 김성우의 이름에 전청호가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맞받아쳤다. “못할 게 뭐 있어?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나? 김 교수님이 여기 있어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나를 협박할 생각은 마!” “그래요? 그럼 전 주임님께서 방금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정서연 선생님이 그토록 화가 나셨는지, 뒤에 계신 김 교수님께 직접 설명해 보시죠.” 추지훈은 말을 끝내자마자 전청호의 뒤쪽을 향해 몸을 살짝 기울이며 정중하게 덧붙였다. “뒤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도 궁금하실 테니, 전 주임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담담한 그의 말에 전청호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주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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