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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그런데 앞으로 DTS든 모씨 가문의 그 어떠한 브랜드숍이든 절대 수아를 받지 않을 거라는 걸 명심하세요. 모씨 가문이 최씨 가문에 준 특권을 저런 여자한테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모안나는 양보해주기로 했지만 이 말은 최재현을 분노하게 했다. “저런 여자요?” 그의 목소리는 차갑게 변했다. “안나 씨, 무슨 뜻이에요?” “언니 남편을 빼앗아 언니를 바보로 만들고, 부모 사랑을 믿고 제멋대로 하면서 기생충처럼 언니 피 빨아먹는 벌레 같은 여자 말이에요. 알아들으시겠어요?” 모안나도 차가운 표정으로 최재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직원들은 숨조차 쉬지 못했고, 분위기는 다시 한번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이때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진동 소리가 두 사람의 신경전을 깨뜨렸다. 전화를 받았더니 전화기 너머에서 유채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준이 아버님이시죠? 지금 예준이 데리러 오실 수 있을까요? 아이가 혼자 남아 있는데 지금 울면서 계속 엄마를 찾고 있거든요.” ‘엄마? 엄마가 어디 있다고.’ 그는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더니 차갑게 대답했다. “곧 데리러 간다고 전해주세요.” 전화를 끊고, 최재현은 고개 들어 모안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기가 한 말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재현 씨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아빠도 부동산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디시는데 재현 씨 조언을 피할 수 없겠죠.” 최재현은 아무 말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2층 통유리 앞에 서서 그가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모안나는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이 없었다. ‘서연 씨랑 재현 씨가 이혼했다고? 재미있네.’ 한바탕 소동 때문에 정서연은 완전히 지쳐버렸다.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샤워하고 머리를 말린 뒤 소파에 누워 꼼짝하지도 못했다. 분명 똑같은 상황을 여러 번 겪었는데도, 또다시 경험할 때면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서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윙. 진동하는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발신자가 엄마인 것을 보자마자 거침없이 번호를 차단해버렸다. 박경희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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