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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문밖의 남자 둘이 힘으로 문을 밀어젖혔다. 쾅. 그 충격에 정서연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두 남자가 방 안으로 들이닥쳤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웃는 낯이었던 얼굴엔 순식간에 섬뜩한 웃음이 번졌다. “정서연 선생. 우리가 너 따라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남자 하나가 손에 양철통을 들고 그녀 쪽으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 “처음부터 문 열었으면 좋았잖아.” 정서연은 일어날 틈도 없이 마구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 뒤로 물러나 앉았다. “당신들 누구야?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러냐고?” 남자는 들고 있던 양철통 뚜껑을 열어 안에 든 페인트를 보여주며 말했다. “걱정 마. 우리도 법 잘 지키는 착한 시민이야. 널 다치게 하진 않을 거니까.” 그의 얼굴엔 비열한 웃음이 더욱 깊게 드리워졌고 정서연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린 너처럼 더러운 짓 안 해. 환자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도 않고.” 다른 남자는 손에 밧줄을 들고 있었고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널 혼내줘야겠어. 그래야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 테니까!” 정서연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이 둘은 아마도 최근 뉴스에 선동된 사람들이였고 그녀를 찾아와 ‘벌’을 주려는 거였다. “당신들은 지금 무단침입을 했어요. 이건 범죄예요. 지금 나가면... 신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게요!” 그 말에 남자들은 잠시 멈칫했고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러고는 다시 정서연을 향해 더욱 격앙된 눈으로 외쳤다. “우리가 범죄자라면 넌 사람 목숨 무시한 살인자야! 너야말로 감방 가야지!” “너처럼 빽 있는 사람은 법도 어쩌지 못한다며? 그럼 우리가 직접 응징할 수밖에!”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남자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녀를 단단히 묶어버렸고 정서연은 아무리 버둥거려도 거대한 남자의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몸이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움직일 수 없게 된 그녀는 다른 남자가 페인트 통을 높이 치켜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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