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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뭐라고? 그 환자가 국가 기밀 연구원이었어? 왜 난 그런 얘기 처음 듣지?] [맞아, 그냥 연구원이 아니라 보안 등급 높은 비밀 연구원이래. 나라에서 그 사람 살리려고 막대한 돈까지 투자했는데 하필이면 그런 환자가 저런 쓰레기 같은 의사를 만나버린 거지.] [헐, 어쩐지. 나도 그 환자 기사 본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 저 정도면 저 의사도 진짜 감옥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댓글 창엔 독설이 쏟아졌지만 정수아는 그 악의에 찬 말들이 오히려 시원하기만 했다. ‘그래, 이대로 가는 거야. 정서연은 저 악플 속에서 숨도 못 쉬겠지? 상상만 해도 속이 다 풀리네.’ 한껏 들뜬 얼굴로 스크롤을 내리던 그녀는 병실 문이 조용히 열리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박경희였다. “뭘 그렇게 보고 있길래 그렇게 신났어?” 정수아가 고개를 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왜 이제야 왔어요? 나 혼자 너무 심심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집에 일이 좀 있어서 이제 막 끝내고 바로 왔지. 우리 딸, 고생 많았네.” 박경희가 웃으며 침대 옆에 앉자 정수아는 핸드폰을 내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엄마, 봐봐요. 언니 또 뉴스에 나왔어요.” 제목만 힐끗 보던 박경희가 코웃음을 쳤다. “참 한심하네.” 하지만 내용을 조금 더 읽어 내려가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눈빛에는 미묘한 불안이 스쳤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혼잣말처럼 새어 나온 말에, 정수아는 재빨리 핸드폰을 되찾았다. “설마 언니가 불쌍해서 그러는 거예요? 뭐, 온 세상 사람들한테 욕먹고 있으니 불쌍하긴 하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데요, 잘못한 게 없으면 누가 저렇게 공격하겠어요? 다 언니가 자초한 일이잖아요.” 딸이 토라진 듯 투덜거리자 박경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이런 뉴스가 너희 아빠 회사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요즘 회사가 한창 잘되는 시기잖니.” 하지만 그녀의 말과 달리, 회사는 겨우 프로젝트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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