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2화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예준이가 상처를 받거나 다른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지 꼭 나한테 알려줘요.” 정서연은 결국 마음을 완전히 냉정하게 다잡지 못했다. 동생이 아이를 제대로 돌봐줄 수만 있다면 그녀는 미련 없이 손을 놓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상황은 그녀의 기대와 달리 돌아갔다. 고작 며칠 사이에 정수아는 아이를 오만방자한 아이로 만들어 놓았다. 정서연 역시 예전처럼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아이에게 깊이 관여할 생각은 없었지만 적어도 국내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할 작정이었다. 전화 너머로 가정부가 약속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아가씨를 잘 돌볼게요.” “고마워요.” 통화가 끝나자 정서연은 비로소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서 안. 최재현이 다시 조정실로 돌아왔을 때, 안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남자의 고함소리와 아이와 여자의 울음소리가 뒤섞였고 경찰은 한마디 끼어들 틈도 없이 변호사들끼리 격렬히 논쟁 중이었다. 최예준은 책상 위에 올라가 얼굴을 감싸고 우는 정수아를 등 뒤로 보호하며 작고 빨개진 얼굴로 맞은편 부부를 향해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는 너무나 작고 연약했고 미약한 목소리와 눈가의 눈물은 누가 봐도 피해자의 모습이었다. 경찰이 아이를 책상에서 내리려 하자 최예준은 몸부림쳤다. “이 나쁜 사람들, 이모 괴롭히지 마!” 그 모습을 본 순간,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진 최재현은 성큼 다가가 아이를 품에 안았다. 머릿속에 방금 정서연이 했던 말이 선명히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정수아가 그의 팔을 마치 구명줄처럼 붙잡았을 때, 최재현은 알 수 없는 짜증과 귀찮음을 느끼고 말았다. 그가 돌아오자 조정실의 분위기는 잠시 진정되었고 오직 맞은편의 어린 남자아이만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최재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상대편 남자가 격분한 채로 그를 노려보았다. “결론? 당신 대체 뭔데...” 변호사가 말을 끊고 최재현에게 급히 보고했다. “대표님, 저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