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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백연의 말에 최도영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최도영은 반사적으로 주위를 살펴보았다. 혹시나 그녀의 말대로 주재현이 갑자기 나타나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였다. 그렇게 된다면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잡게 되는 것이 되어버릴 테니까. 그리고 그는 아마... 주재현과 함께 지역 뉴스 1면을 장식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부드러운 두 손이 그의 얼굴을 잡아 다시 돌려놓았다. 백연의 키는 170 정도였지만 하이힐까지 신었어도 최도영을 올려다봐야 했고 자신보다 한 뼘은 더 큰 최도영에게 키스하려면 여전히 그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도영 씨, 오늘 좀 밉네요. 일부러 주재현 씨 앞에서 나 공격한 거잖아요.” 촉촉하고 따뜻한 입술이 그의 입가에 닿고 밤하늘처럼 까만 눈동자에는 물결 같은 빛이 번졌다. 최도영은 무언가 변명하려고 입술을 달싹였지만 다음 순간 백연이 그의 입술을 강하게 막아버렸다. 마치 그의 제멋대로 떠드는 입을 벌주듯 거칠게 말이다. 날카로운 이가 그의 입술을 물어뜯고 혀끝이 저릴 정도로 빨아당겼다. 불편하고 거친 키스인데도 최도영의 이성은 거의 무너질 뻔했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움켜쥐고 더 곧게 세운 뒤 천천히 주도권을 빼앗았다. 둘의 숨결은 뜨겁고 거칠어져 서로 떨어질 수 없이 뒤엉켰다. 백연은 힘이 빠진 채 그에게 몸을 기댔다. 그의 손에는 백연의 흰 원피스가 구겨질 만큼 꽉 쥐어져 있었다. 사람들의 눈에 닿지 않는 이 구석에서 두 사람은 헤어날 수 없을 만큼 깊은 키스를 이어갔다. 이때 갑자기 묵직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들이 있는 이 구석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최도영의 눈동자가 갑자기 흔들렸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듯 뛰었고 쿵쾅쿵쾅 소리가 자신의 귀에도 들릴 만큼 요란했다. 그는 황급히 백연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 키스를 끝내려 했다. 여하간에 그는 진짜로 절친에게 들킬 생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백연의 손이 단단히 그를 끌어안았고 그녀는 거의 달라붙을 듯한 자세로 계속 키스를 이어갔다. 그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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