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의사는 진료를 마친 뒤 박아윤의 팔에 진정제를 한 대 더 놓았다. 그러자 불안하게 몸을 뒤척이던 박아윤은 그제야 조금 차분해졌다.
“지금 우리 애 상태가 어떤가요?”
박창진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의사는 그를 안심시키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박 대표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박아윤 씨에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마도 흥분제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실수로 드신 것 같아요. 진정제를 투여했으니 이따가 깨어나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괜찮아질 것 같다니요?”
박창진의 어조에 확신을 요구하는 강한 기색이 섞여 있었다. 그는 모호한 답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약물은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무기력감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야 있겠지만 신체적으로 큰 해는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의사가 나가자마자 유선영이 매섭게 박정우를 노려보며 물었다.
“아윤이를 잘 돌보겠다고 해놓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면 어떡해! 오늘 밤 강민건이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니? 누가 악의를 품고 아윤이를 데려갔으면 어쩔 뻔했냐고!”
그녀는 평소에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유선영은 지금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했고 목소리가 떨렸다. 만약 약에 취한 박아윤이 누군가에게 끌려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다음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박정우는 의식 없이 잠든 동생의 붉은 얼굴을 바라보며 깊은 자책감에 휩싸였다. 그의 부주의가 이런 일을 만든 것이었다.
“서준이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지금 아윤이가 사고를 당했던 장소로 가고 있다고 해요. 죄송해요, 엄마, 아빠. 제가 아윤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어요. 이 일은 반드시 제가 끝까지 밝혀낼게요.”
...
HS바에서.
“이게 그때의 CCTV 영상입니다.”
박서준과 강민건 두 사람의 표정은 살벌했다.
화면 속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인파가 뒤엉켜 누가 누군지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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