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짝.
주성한의 손바닥이 공기를 가르며 주진혁의 뺨을 후려쳤다.
“형! 나 잘못한 거 없잖아!”
주진혁이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짝.
또 한 대가 날아들었고 이번에는 힘이 더 실렸다.
“그 더러운 입 다물어! 내가 뭐라고 했어? 말 한마디가 화를 부른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아직도 네 입을 못 다스리겠어?”
주성한의 목소리가 떨렸고 분노와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주진혁, 내가 경고하는데 앞으로는 입 다물고 조용히 살아. 너 때문에 주씨 가문 전체가 무너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제야 주진혁의 기세가 꺾였다. 그가 이렇게 주눅든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주성한은 평소에 막내동생을 유난히 아꼈다. 그가 무슨 짓을 해도 철없다는 말로 덮어줬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게 놔뒀다.
그러나 어쩌면 그게 화근이었다. 지금 주성한이 주진혁을 버리려는 게 무정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선택이었다. 그가 직접 주진혁을 법정에 세우는 건 그래도 살 길을 열어주는 거였다.
박정우의 손에 넘어가면 그때는 정말 끝이니까. 주성한이 이런 선택을 한 건 동생을 지키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형...”
헝클어진 붉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주진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나 감옥 가기 싫어. 왜 그래야 돼, 형...”
주성한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시선을 피했다.
“지금 와서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 다 내 잘못이야. 애초에 널 이쪽 일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했어.”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주진혁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물정 모르게 자라 분별력도, 책임감도, 한계도 없었다.
그리고 주성한 그 자신 역시 민우희를 얕봤다. 그는 무너진 집안의 여자는 힘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뒤에 박정우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알겠어.”
주진혁은 여전히 성질머리 하나는 남아 있었지만 주성한의 말에는 꼼짝 못 했다.
어릴 적부터 그래왔다. 그는 아무리 날뛰다가도 형 주성한이 한마디 하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며칠 뒤, 주성한은 그 결과를 박정우에게 보고했다.
“3년이요?”
박아윤은 박정우의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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