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강씨 가문.
“민건이 왔구나.”
“네, 할아버지. 이렇게 늦게까지 안 주무셨어요?”
강민건은 한 달에 세네 번 정도는 본가에 들르곤 했지만 요즘은 일이 많아 이번 달에는 처음이었다.
강덕수는 이미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했지만 표정에 여전히 손자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이놈, 내가 자버리면 널 언제 보겠냐? 이제 너를 보려면 미리 예약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강민건이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제 잘못이에요. 앞으로는 자주 올게요.”
“오늘은 네 아빠가 부른 거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씨 가문의 일 때문이겠지.’
강덕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넌 언제나 일에서는 판단이 정확하고 분별이 있어. 할아버지는 널 믿어. 네가 한 결정이라면 그게 최선일 거야. 괜히 부담 갖지 마.”
그의 눈빛이 잠시 흐려졌다.
“네 아빠는 사람이 너무 인정에 끌려서 문제야. 그게 나쁠 건 없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거든.”
강민건은 그 말에 미소만 지었다. 확실히 그의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니까 굳이 반박할 필요도 없었다.
“올라가 봐.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도 챙겨야지. 젊다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강덕수가 손주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나도 이제 자야겠다.”
이윽고 2층 서재로 향한 강민건은 문을 열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봤다. 그는 책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한마디 던졌다.
“왔냐.”
“네.”
둘의 관계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무뚝뚝한 부자 관계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은 있지만 정작 단둘이 있으면 대화는 몇 마디로 끝나버린다.
잠시 후, 강민철이 책을 덮으며 안경을 벗고 눈가를 문질렀다.
“이씨 가문의 일은 도대체 뭐냐? 조상 대대로 우리와 인연이 있는 집안인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어?”
강민건은 자리에 앉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이씨 가문이 그 인연을 내세워 저지른 짓이 한두 개입니까? 이번 일은 그저 기회였을 뿐이에요. 스스로 무너질 줄 몰랐던 거죠. 그럼 우리는 선을 그으면 됩니다.”
“내가 알기로는 그 집안이 직접 우리를 해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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