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두 사람은 매우 가까이 붙어 있었고 숨결이 서로 섞였다.
박아윤도 자신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스트레스 반응, 스트레스 반응.”
“먼저 갈게요.”
박아윤은 거의 도망치듯 안전 통로를 통해 내려갔다. 한밤중이라 잠을 못 잤지만 체력과 기력은 오히려 좋았다. 박아윤은 힘을 내어 16층에서 1층까지 달려 내려갔다.
“이게 무슨 일이야? 화장실 갔다 왔는데 왜 땀범벅이야?”
박창진은 차에 올라서도 헐떡거리는 박아윤을 보고 조금 어리둥절했다.
박정우가 손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계단으로 내려왔어?”
“어떻게 알았어요?”
박아윤이 의아해했다. 박정우는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엘리베이터로 나왔다면 정문 쪽으로 나왔을 거야. 하지만 계단은 측문이야. 너 방금 측문으로 나왔잖아. 심한 운동을 한 게 아니라면 이 시간에 이렇게 땀을 흘릴 수 없지. 이렇게 힘들어하다니 엘리베이터 고장 난 거야?”
박아윤은 말문이 막혔다. 가끔 분석력이 너무 뛰어나면 좀 무섭다.
박정우가 밖을 한 번 더 스캔하더니 말했다.
“강민건이 아직 안 갔어. 차도 그대로 있어.”
“아휴, 너무 졸려. 우리 빨리 집에 가요.”
박아윤은 하품하며 이 화제를 끝내고 싶어 했다. 사랑하는 오빠가 더 이상 분석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일은 대충 넘어가기를 바랐다.
돌아오는 길에 박아윤은 눈을 감고 쉬었지만 사실 머릿속은 강민건의 말 때문에 뒤죽박죽이었다.
‘왜 나를 좋아하는 거지? 그렇다면 강민건이 계속 그렇게 잘해준 것도 나를 좋아해서였던 걸까? 하지만 둘은 별로 접촉한 적도 없는데?’
박아윤은 이런 생각을 안고 다음 날 출근했다. 보기 드물게 박아윤이 지각했다.
“데미가 방금 왔는데 아윤 씨가 지각해서 월급에서 깐대요.”
진유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박아윤은 짤막하게 대답했다. 화장했음에도 얼굴의 피곤함은 감출 수 없었다. 거의 밤새 잠을 못 잤으니 피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유미는 조심스레 박아윤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괜찮아요? 얼굴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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