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여기 CCTV 있잖아요? 직접 확인해 보죠.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증거를 보면 될 일이지, 근거도 없이 남을 몰아붙이는 게 성인다운 행동인가요?”
박아윤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유선영은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창을 열었다.
[지금 바로 와요.]
곧 현장이 더 소란스러워졌고 몇 분도 안 되어 정장을 차려입은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사람들 틈을 가르며 곧장 유선영 앞에 서더니 허리를 깊이 숙였다.
“사모님, 언제 오신 겁니까? 미처 몰라 뵈었습니다. 이렇게 찾아오시다니, 영광입니다.”
그 말에 점장은 얼굴이 굳었다.
“마, 마 대표님?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긴. 백화점에서 이런 소동이 벌어졌는데 내가 안 올 수 있나? 넌 대체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이분이 누군지 알아? 우리 회장님의 부인이시라고!”
마 대표의 호통이 매장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점장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녀는 허둥대며 말했다.
“그, 그게 아닙니다, 대표님! 전부 오해예요! 이 손님이 그만 실수로 락스를 저희 직원의 눈에 튀기신 거예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박아윤이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며 목청껏 떠들던 점장이 이제 와서 실수라고 말을 바꾸자 유선영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입 닥쳐요. 아까는 악의적으로 뿌렸다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또 실수라고요? 도대체 어떤 말이 맞는 건데요?”
유선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당장 CCTV 확인해요. 우리 아윤이의 명예를 이렇게 더럽히게 둘 순 없어요!”
고윤지는 상황이 급변한 걸 발견하고 애써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제가 뭐랬어요. 박아윤 씨가 그럴 리가 없다고 했잖아요.”
그녀는 겉으로는 무척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지만 속으로는 이 흐름이 영 달갑지 않았다.
리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처음에는 그저 박아윤이 평범한 부잣집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완전히 판이 달랐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