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화
고윤지는 깜짝 놀란 듯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어떻게... 어떻게 그런 누명을 씌울 수가 있죠? 설령 누가 옷을 평범하게 입었다 해도 그걸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그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박아윤 씨, 마음고생 많으셨죠. 그래도 다행이에요. 기술이 뛰어나셔서 CCTV를 바로 복구하셨잖아요. 아니었으면 일이 더 커졌을 거예요.”
유선영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참, 말도 잘하네요. 가식 좀 그만 떨어요. 그쪽이 뭐라고 자꾸 끼어드는 거예요? 착한 척 그만하라고요.”
“아, 아줌마... 전 그냥 돕고 싶었을 뿐이에요.”
고윤지는 억울하다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전 박아윤 씨의 인품을 믿어요. 그래서 아까도 나름 도와드리려 했던 건데...”
박아윤은 예의 바르지만 딱 선을 긋는 미소를 지었다.
“고윤지 씨, 마음은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저희 쪽에서 처리하면 됩니다.”
그녀는 곧바로 마 대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후 조치는 대표님께 맡길게요. 절차대로 신고부터 해주세요.”
그 말에 마 대표는 곧장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엄마, 우리 가요.”
박아윤이 짧게 말하자 유선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쇼핑의 설렘은 이미 사라지고 남은 건 싸늘한 피로감뿐이었다. 매장을 벗어나자마자 유선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윤아, 넌 너무 착하다니까. 저런 여자한테는 더 따끔하게 말했어야 해. 감히 우리한테 그런 식으로 덤벼?”
박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괜찮아요. 이미 자기가 한 짓에 맞는 벌은 받았잖아요. 괜히 저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기분을 망치지 말아요. 세상에 강한 사람들한테 아부하고 눈치 보는 사람들 천지잖아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임씨 가문의 부부도 결국 그런 부류였고 돌이켜보면 그녀의 주변엔 상황 따라 말을 바꾸는 사람들뿐이었다.
유선영이 코웃음을 쳤다.
“방금 그 여자 말이야, 보기엔 우리 편을 드는 척하더니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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