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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갑자기 눈이 너무 부셔서 유선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박! 창! 진!” 박창진은 순간 얼어붙었다. “당신은 내 눈이 회복하는 게 싫어요?” “내가 잘못했어, 여보!” 그는 자신의 실수에 자동적으로 고개를 숙였고 생각도 하기 전에 잘못부터 인정했다. 유선영은 분통이 터져 이를 갈며 그를 노려봤다. “잘못한 건 알아요? 모르는 것 같은데? 당신은 늘 자기밖에 모르잖아요.” 박창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잘못했을 때는 무조건 인정한다’는 결혼생활의 제1원칙이 그의 몸에 새겨져 있었다. 아내가 뭐라 하든, 때리든, 욕하든, 꾹 참고 듣기만 하면 된다. 절대 변명하면 안 되면 사과만 할 수 있다. 그는 침대 옆의 스탠드를 켰고 방 안에 은은한 불빛이 번지자 유선영도 조금 진정된 듯했다. 박창진은 그제야 조심스레 휴대폰을 내밀었다. “여보, 이거 봐봐. 이거 우리 딸 맞지? 여기 문일로잖아. 오늘 모녀 자선 만찬회 있던 거기 아니야?” 유선영이 휴대폰을 받아 화면을 들여다봤다. “맞네요. 이거 아윤이가 사람을 구하러 갔을 때잖아요? 얘 좀 봐요, 불길이 이렇게 큰데도 괜찮다고 했네요. 그렇게 별일 없었다고 우기더니 결국 저러고 있었다니!” “아니, 주변 사람들은 뭐 하는 거래요? 다 멀찍이 서서 구경만 하고 아무도 안 도와주다니. 세상에, 아윤이 혼자 저걸 다 감당한 거예요? 얘는 대체 왜 이렇게 담이 큰 거래요? 자기 몸은 하나도 걱정 안 하고... 글쎄 차에 타서도 별일 아니라고 하더라니까요.” 말을 잇던 유선영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눈물이 고였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었다. 사람을 살렸고 박아윤이 다친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 순간을 떠올리면 유선영은 가슴이 조여왔다. 만약 그 아이가 끝까지 숨을 쉬지 못했으면 박아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비난을 들었을 거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까지 짊어졌을지도 모른다. 박창진도 옆에서 아무 말 없이 화면을 바라봤고 아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선영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냥 박아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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