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화
“그럼 당연하지. 돈 문제는 돈 문제야. 이건 적은 금액이 아니잖니.”
박아윤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우호석은 그렇게 비싼 약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을 수가 없었다.
“아... 그게 좀 애매한 게요. 저도 사실 얼마인지는 모르겠어요.”
박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왜냐하면... 돈을 안 썼거든요. 누가 준 거예요. 그러니까 할아버지 돈은 받을 수가 없어요.”
“이 녀석이 참...”
우호석은 뭐라 하려다 문득 박아윤의 얼굴빛이 창백한 걸 알아챘다.
“얘야, 얼굴이 왜 이래? 어디 아픈 데 있니? 손 좀 내밀어 봐. 내가 맥 좀 짚어보마.”
“에이... 괜찮아요. 요 며칠 잠을 좀 못 자서 그래요.”
박아윤은 손을 살짝 뒤로 빼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그래도...”
“진짜 괜찮아요, 할아버지. 이제 시간이 늦었어요. 저 가봐야 해요. 안 가면 아마 엄마 아빠 또 걱정하실 거예요.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맡길게요. 혹시라도 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꼭 바로 알려주세요, 알겠죠?”
그렇게 박아윤은 몇 번이나 신신당부를 하고는 서둘러 요양원을 나섰다.
하지만...
그렇게 고집부린 대가는 금세 찾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박아윤은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팔과 다리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겨우겨우 집 문턱을 넘었지만 이미 중심이 흔들리고 있었다.
“아윤아!”
“우리 딸! 드디어 왔구나!”
며칠 만에 보는 딸의 얼굴에 박창진과 유선영은 반가움에 눈물이 그렁거렸다.
“아빠, 엄마... 또 기다리고 있었죠? 이렇게 늦게 와서 미안해요. 나 그냥...”
하지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그녀는 눈앞이 휙 돌아가며 쓰러졌다.
“아윤아!”
“아윤아, 정신 차려!”
순간 박창진과 유선영은 비명을 질렀고 박아윤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오후였다.
박아윤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방 안엔 사람들로 가득했고 아마 박서준까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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