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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생일 당일, 루나 호텔. 김하정은 거금을 들여 딸 임지효를 위해 드레스를 마련해 주었다. 오늘 반드시 순조롭게 결혼 이야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말이다. 검은색 미니 드레스, 온몸에 수놓아진 보석 스톤이 조명 아래서 일곱 빛깔로 반짝이고 있었다. 임지효는 새벽부터 메이크업을 하느라 바쁘게 돌아쳤다. 오늘 준비는 모두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지... 그녀의 예쁘지 않은 얼굴은 제외하고 말이다. “엄마, 저 오늘 예뻐요?” 그녀는 차 안에서만 온갖 포즈를 취하며 수백 장의 셀카를 찍었다. 김하정은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우리 지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오늘뿐 아니라 매일매일 그렇단다. 오늘 민건이가 널 보면 분명 깜짝 놀랄 거야.” 임지효는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며칠 전 그녀는 또다시 강민건의 길을 막고 비 오는 계절마다 팔에 난 상처가 쑤신다고 하소연했었다. 하여 끝내 시간이 나면 생일파티에 얼굴을 비추겠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대답일 뿐이었다. 저번 임지효가 박아윤을 모함한 일 이후로 강민건은 그녀와 조금도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여 그저 사람을 시켜 선물만 보내기로 했다. 또한 처리해야 할 일도 많아 임지효의 장단에 맞춰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민건 오빠가 정말 좋아해 줄까요?” 입술로는 불안한 듯 중얼거렸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임씨 가문 일행은 차에서 내려 호텔 현관으로 들어갔다. 경운시 최고 호텔이라는 명성답게 곳곳마다 고급스러움을 풍기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오늘 손님 한 분이 호텔 파티장을 전부 대관하셨습니다. 초대장이 없으면 일체 출입 불가입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경비원이 그들을 막아섰다. 임지효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우리가 일찌감치 예약했었잖아요. 우리가 누군지는 알고 막아서는 거예요?” “오늘 내 생일이에요. 아직 기분 좋을 때 당장 비켜서요!” 그녀가 소리쳤지만 경비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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