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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지난 세월 동안 임도윤은 박아윤의 생일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고 거의 언제나 함께했다. 원래는 깜짝선물을 준비해 돌아가려 했지만 오늘은 첫 개인전의 첫날이라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그래, 아윤이 생일이기도 하지만 지효 생일이기도 하지. 너도 알다시피 두 사람 생일이 같아서 늘 작은 소동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빠,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어요. 하실 말씀 있으면 바로 하세요.” 비록 해외에 있었지만 임도윤은 집안의 집사와 긴밀히 연락하며 임씨 가문에서 일어나는 일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었다. 임진석이 전화를 걸기 전, 그는 이미 오늘 생일 파티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전해 들은 상태였다. “그래, 그렇다면 돌려 말하지 않겠다. 도윤아, 네가 아윤이에게 잘 설명 좀 해주렴. 어쨌든 우리 임씨 가문도 아윤이를 길러준 은혜가 있는데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건 너무하잖니.” 임씨 가문의 재산은 박씨 가문 눈에는 티끌 같은 존재였지만 임진석에게는 수십 년 피땀으로 일군 전부였다. 그 끝이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빠, 이런 날이 올 줄 알면서 왜 그때 그러셨어요?” 임도윤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차가웠다. 사실 박아윤이 뒤바뀐 아이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이미 부모에게 경고했다. 임지효를 데려오는 것은 당연하되 박아윤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모든 결정은 자신이 돌아간 뒤에 하자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임진석과 김하정은 그의 말을 흘려듣고 서둘러 박아윤을 내쫓았다. 게다가 임지효가 끊임없이 박아윤을 괴롭히는 것도 묵인했다. 박아윤이 영리해 위기를 스스로 헤쳐 나갔을 뿐,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임지효에게 짓밟혔을 것이다. “도윤아, 나도 원래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네 엄마 성격을 알잖니. 지금 와서 옛일 따져서 뭐 하겠니. 당장 중요한 건 아윤이가 박씨 가문에서 우리를 위해 좋은 말을 해주는 거야.” 임진석은 간절하게 설득했다. “너도 임씨 가문의 아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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