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네, 대표님.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습니다.”
박아윤은 서류를 받아 들고 곧장 돌아섰고 박아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민우희의 눈빛에는 잠시 생각이 스쳤다.
자리로 돌아온 박아윤은 곧장 임이찬에 관한 모든 자료를 닥치는 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조금만 뒤져도 정보는 넘쳐났지만 정작 믿을 만한 건 별로 없었다. 다만 하나만큼은 모든 글에서 공통으로 언급됐다.
임이찬은 성격이 까다롭고 상대하기 힘든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며칠 동안 직접 부딪쳐 본 결과, 그 소문이 괜한 말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어떤 방법을 써도 임이찬한테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거, 정말 골치가 아프네...”
박아윤이 중얼거리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를 말하는 거야?”
“임이찬이요.”
습관처럼 대답하고 나서야 뒤에 누가 서 있는지 깨달았다. 돌아보니 박서준이었다.
박아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툴툴거렸다.
“서준 오빠, 제발 걸을 때 좀 소리 내고 다니면 안 돼요? 진짜 놀라서 죽겠어요.”
“아이고, 아윤아, 그건 나도 좀 억울한데? 네가 생각에 빠져서 내가 불러도 못 들은 거잖아.”
박서준은 히죽거리며 옆자리에 앉아 눈을 반짝였다.
“방금 임이찬 얘기하던데... 오빠한테 좀 털어놔 봐.”
“별로 말할 건 없어요.”
박아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박서준은 연예계에서 인맥이 워낙 넓으니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소문쯤은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서준 오빠! 서준 오빠는 진짜 좋은 오빠잖아요. 그러니 임이찬 씨를 혹시 아세요?”
박서준은 박아윤의 애교 공세에 순식간에 무너졌고 알고 있는 걸 모조리 털어놓고 말았다.
“그러니까... HS 바에 가면 만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웬만하면 볼 수 있을 거야.”
박서준은 고개를 돌리며 진지하게 덧붙였다.
“근데 아윤아, 혼자 가면 안 돼. 그곳은 별의별 사람이 다 몰려드는 곳이야. 그러니까 내가...”
끝까지 말하기도 전에 박아윤은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 나갔다.
“고마워요. 서준 오빠, 급한 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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