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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최지은이 입원하는 동안 한수혁과 진서연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입원한 지 3일째, 적지 않은 회사 직원들이 최지은에게 익명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그중 일부는 한수혁과 진서연의 사이가 의심된다고 직설적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 회사 대표에게 그 정도로 보살핌을 받는다면 그들이 남다른 사이라는 걸 누구든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한수혁 본인은 자신이 아주 잘 감추고 있다고 착각했다. 그동안 한수혁은 매일 일정을 알려주는 문자를 하나씩 보낼 뿐, 더 이상 최지은을 걱정해 주지 않았다. 한수혁의 본질을 꿰뚫어 본 최지은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최지은은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니었기에 사흘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통증이 조금 줄어들자 바로 퇴원하여 외할머니가 계시던 집으로 돌아가서 몸조리했다. 그사이, 결혼식을 주최하는 담당자가 최지은에게 문자를 보내서 결혼식 당일 전시할 결혼사진을 진짜 바꿀 거냐고 물었다. [최지은 님, 결혼식 당일 전시할 사진을 이 사진으로 바꾸실 건가요?] 최지은은 단 한 번도 사진을 바꾸겠다고 요청한 적이 없었기에 바로 물음표를 보냈다. 상대방이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어제 저희 직원이 한 대표님께 연락해서 결혼식 관련해서 여쭤봤는데 최지은 님께서 전화를 받아서 사진을 바꾸겠다고 하셨다고 전해 들었어요.] 최지은은 곧바로 상황을 이해했다. 한수혁은 진서연이 자기 전화를 마음대로 받게 놔둘 정도로 진서연을 방임하는 듯했다. 최지은이 오랫동안 답장을 보내지 않자 상대방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최지은 님, 바꾸실 건가요?] 그들 모두 최지은이 예전에 선택했던 사진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바꾸기로 한 그 사진은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 최지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네. 바꿀게요.] 한수혁이 진서연이 결혼식 곳곳에 흔적을 남기는 걸 방치하니 최지은은 한수혁을 위해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을 만들어 줄 것이다. 담당자가 몇 번이나 만류했지만 최지은의 태도는 확고했고 결국 그들은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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