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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강도윤은 공손하면서도 순응적인 최지은을 흘긋 바라본 뒤 황태윤을 향해 말했다. “여기 최지은 씨가 어제 본 그 기획안을 작성한 사람입니다.” 황태윤은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손을 내밀며 최지은한테 악수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최지은 씨. 기획안 정말 훌륭하고 완벽했습니다.” 강도윤은 황태윤을 소개할 때 이름만 간단히 언급했다. “이쪽은 황태윤.” 최지은은 황태윤이 일어설 때 거의 동시에 따라 일어나 내민 손을 잡으며 겸손하게 미소 지었다. “황 팀장님, 칭찬 감사합니다. 팀장님께서 디자인하신 프라임 상권과 비교하면 아직 한참 모자랍니다.” 최지은의 말에 강도윤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고 황태윤의 눈에도 놀라움이 스쳤다. 황태윤은 최지은이 프라임 상권이 자신의 작품임을 알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듯했다. 그 작품은 그가 강호 그룹에서 이름을 알린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였다. 두 사람의 인사는 강도윤의 말로 인해 도중에 끊겨 버렸다. “인사는 퇴근 후에 나누시고.” 최지은과 황태윤은 즉시 자리에 앉았다. 강도윤은 얼굴에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조용히 자리에 앉은 황태윤은 괜히 바늘방석에 앉은 듯 마음이 불안했다. 이미 강도윤의 변덕스러운 성격에 익숙해져 있던 최지은은 별다른 느낌 없이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황 팀장이 최지은 씨의 기획이 훌륭하다고 했으니 운성 지사 프로젝트는 최지은 씨한테 맡기세요. 요즘 인수인계를 시작하시고요.” 황태윤은 최지은을 한 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강 대표님.” 강호 그룹에 출근한 첫날 운성 프로젝트를 맡겼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기는 했지만 최지은은 거절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는 강도윤 앞에서 강호 그룹 입사를 위해 그녀가 한 약속과도 연결되는 일이었다. 지금 와서 거절하면 이전에 했던 약속들이 헛소리처럼 보일 터였다. 강도윤은 이어 황태윤에게 운성 지사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지시했고 최지은은 정신을 집중하며 진지하게 들었다. 운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최지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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