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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대체 어떤 것이 진짜 그일까? 최지은은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었다. 한수혁은 최지은의 태도가 조금 누그러지자 그녀를 속박했던 손에 살짝 힘을 풀면서 허리를 숙이며 다정한 척 최지은의 코끝을 톡 건드리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일단은 상처부터 치료하고 화내. 네 몸으로 나한테 복수하려고 하지 마.” 최지은은 한수혁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게 치가 떨리도록 싫었다. 더럽고 역겨웠기 때문이다. 한수혁은 최지은의 손목을 힘주어 잡았고 그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던 최지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양호실로 가.” 최지은이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집을 부리자 한수혁은 기분이 묘해졌다. 감추기 힘든 어떠한 감정이 치솟아 오르는 것만 같았다. 결국 한수혁은 최지은의 말대로 그녀를 데리고 양호실로 향했다. 양호실 앞에 도착하자 최지은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담담한 표정으로 양호실 안으로 들어갔다. 한수혁은 그녀를 뒤따랐고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최지은이 소독할 때 미간을 찌푸리며 아파하자 한수혁은 곧바로 경고하는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며 단호히 말했다. “살살해요.” “네, 대표님.” 의사는 미안한 듯 웃어 보이며 최지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뒤에는 몇 가지 당부를 한 뒤 자연스럽게 나갔다. 의사가 떠난 뒤 양호실 안에는 최지은과 한수혁 둘만 남게 되었다. 한수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최지은의 붕대로 감긴 손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해 보였다. 이때 한수혁의 벨 소리가 울렸다. 여전히 그 사랑 노래였다. 최지은은 곧바로 짜증 난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안 받아?” 한수혁은 휴대전화를 꺼내 무음 모드로 설정하더니 최지은의 곁으로 다가가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중요한 거 아니니까 안 받아도 돼.” 최지은은 차갑게 웃었다. “그래? 네가 나랑 같이 나왔을 때 진서연은 불쌍하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걔가 무릎 꿇은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한수혁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대꾸하며 노여움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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