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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최지은은 어색하게 웃으며 급히 시선을 거두었다.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강 대표님, 옷 먼저 입으세요. 제가 밖에서 기다릴게요.” 발걸음을 옮겨 떠나려던 순간, 강도윤이 한 걸음 다가와 몸을 굽히며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마음속으로 나를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는 거야?” 최지은은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절대 아니었다. 강도윤은 그녀가 본 남자 중 가장 완벽한 몸을 가진 사람이었다. 어쩌면 요즘 SNS에서 추천되는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몸매가 더 뛰어났다. 강도윤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잘생긴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 가져왔다. 최지은은 고개를 빳빳하게 세운 채 물러서지 않았다. 괜히 그가 헛생각한다고 오해하는 게 싫었다. 두 사람의 거리는 너무 가까웠고 공기 중에는 오묘한 긴장감이 짙게 감돌았다. 최지은은 겨우 감정을 억제하며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얼굴에는 순간적으로 홍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누가 감히 이런 남자의 미모 공격을 견뎌내겠어.’ 그녀의 살짝 붉어진 볼을 보며 강도윤은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네가 보기에는 어때?” 그의 낮고 거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마음을 흔드는, 묘하게 사람을 홀리는 톤이었다. 최지은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듯했고 머릿속까지 뜨겁게 달궈지는 기분이었다. “강 대표님은 제가 본 모든 남자 중에서 몸매가 가장 좋으신 분이에요.” 그녀의 칭찬에도 강도윤은 기분이 별로인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모든 남자? 남자의 몸을 많이 봤나 봐?” 최지은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요즘 SNS에 얼마나 많이 뜨는데요.”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추천되고 추가 비용 없이 보여주며 그녀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강도윤은 냉소를 흘리며 길을 비켜주었다. 얼굴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지만 최지은은 그의 불쾌한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분명 다른 남자보다 몸매가 뛰어나다고 말했는데 왜 여전히 화가 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문을 품은 채 최지은은 드레스룸을 나와 문 앞에서 조용히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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