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화
서민준은 재빨리 차를 몰아 강도윤이 도성에서 거주하는 집으로 향했다.
고급 주택단지 안, 단독주택이었다.
서민준이 차를 마당에 세우자 최지은은 먼저 내리며 안색이 조금 힘들어 보이는 강도윤을 돌아보았다.
손을 내밀어 부축하려는 순간, 그는 다른 쪽 문으로 내려 곧장 별장 안으로 걸어갔다.
놀랄 만큼 안정적인 걸음걸이에 최지은은 잠시 멈칫했다.
‘숙취해소제 효과가 이렇게 좋은 거야?’
서민준은 울리는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최지은에게 다가왔다.
“최지은 씨, 제가 중요한 전화를 받아야 해서요. 혹시 2층에 올라가 강 대표님이 오늘 밤 입을 옷을 좀 골라주시겠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최지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받으러 걸어갔다.
머뭇거리며 잠시 기다렸지만 서민준은 이미 마당 깊숙이 들어가 전화받고 있었고 통화는 길어질 듯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최씨 가문의 연회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을 터였다.
아직 강도윤과 함께 참석하지 못한 탓에 최지유가 거대한 압박 속에서 버티고 있을 거로 생각한 최지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곧장 집 안으로 들어섰다.
멀리서 서민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2층 올라가서 쭉 오른쪽으로 가시면 돼요.”
“네.”
최지은은 대답하며 즉시 거실 안으로 들어섰다.
강도윤의 집 인테리어는 운성의 펜트하우스와 비슷했다.
차가운 톤을 기본으로 한, 검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이었다.
다만 흔히 볼 수 있는 피규어나 생활의 흔적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그는 이곳에 가끔 들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강씨 가문 저택에서 보내는 듯했다.
1층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최지은은 걸어 올라갔다.
서민준의 안내를 따라 강도윤의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오늘 밤 그가 입을 옷을 코디해 한쪽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넥타이를 고르려는 순간 욕실의 물소리가 멎었다.
강도윤은 한 장의 목욕 수건만 두른 채 욕실에서 나와 드레스룸으로 걸어왔다.
최지은은 이미 그의 몸을 본 적이 있었지만 다시 봐도 시각적 충격과 감동은 여전했다.
그녀는 심장의 요동을 애써 억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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