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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우리 사이에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 네가 원하면 얼마든지 내어줄게.” 최지은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 “네가 망쳐놓은 일을 나더러 수습하라고? 꿈도 꾸지 마.” 말을 마친 그녀는 강도윤의 책상 위에 놓인 자료 하나를 집어 들고 사람들을 에돌아 건너편 자리에 앉더니 무심하게 훑었다. “시작하시죠.” 강도윤은 그녀의 무관심한 태도를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리에 앉아 정장 상의를 여미며 말했다. “다들 모였으니 이제 혁운 그룹의 현재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상의해 봅시다.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좋은 방안을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오른쪽에 앉은 남주헌을 흘끗 바라보았다. 남주헌은 목을 가다듬고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 현재 혁운 그룹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최 대표님께서 보유하신 지분이 가장 많으니 최 대표님 소유 지분에서 20%를 현금화해 회사에 투자해 주신다면 자금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남주헌의 말을 듣고 조심스레 최지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최지은은 마치 아무것도 못 들은 척, 손에 든 자료만 계속 훑고 있었다. 한수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탁자를 두드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들 남주헌 이사의 제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두 침묵으로 동의 의사를 표현했다. 최지은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덮어 탁자 위에 내던지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주헌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남주헌 이사님은 왜 본인이 가진 지분을 내어 혁운 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나서지 않는 거죠?” 남주헌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최 대표님의 지분이 가장 많습니다. 지금 혁운 그룹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 최 대표님이 나서지 않으신다면 누가 나서겠습니까? 게다가 이런 문제가 생긴 것도 최 대표님 때문 아닙니까.” 최지은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남 이사님이 가진 지분이 저보다는 적지만 따로 본인 명의로 집도 있으시잖아요. 혁운 그룹을 돕고 싶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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