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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한수혁의 속셈은 명확했지만 최지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누구랑 마음이 같은데? 진서연?” 진서연이라는 이름에 회의실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한수혁은 얼굴이 굳어진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최지은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러나 최지은은 두려움 하나 없는 태연한 얼굴로 마치 당연하다는 듯 시선을 맞추며 서늘하게 웃었다. “너의 사생활 문제 때문에 혁운 그룹이 오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야. 그 일 때문에 제일 큰 피해를 본 사람이 바로 나인데 내가 왜 20% 지분을 내놓아 혁운 그룹을 구해야 해? 내 지분이 많다는 이유로 내놓으라는 건 너무 억지 아닌가? 혁운 그룹의 지분은 팔고 싶은 사람이 팔면 돼. 어쨌든 나는 안 팔아.” 최지은은 말하며 책상 위 자료를 집어 남주헌 쪽으로 던졌다. “남 이사님, 이것도 방안이라고 내놓은 겁니까? 내가 남 이사님이라면 5% 지분도 받기 쪽팔릴 것 같네요.” 말을 마친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회의실을 걸어 나갔다. 한수혁은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가는 거야? 회의 아직 안 끝났어.” 최지은은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아무런 영양가 없는 회의를 뭐 하려 하고 있어?” 한수혁은 인상을 쓰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은아, 그러니까 너는 지금 혁운 그룹을 위해 조금도 마음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거야?” 최지은은 입가에 냉소를 띠며 말했다. “뭘 얼마나 더 마음을 써야 하는 건데? 혁운 그룹이 막 창립했을 때 모든 자금은 내가 혼자 댔어. 그걸로 부족해? 한 대표,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도 하고 싶은가 봐?” 한수혁의 얼굴은 순간 굳어졌고 눈에는 성난 기색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최지은은 도발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그의 감정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회의실을 걸어 나갔다. 곧이어 등 뒤에서 뭔가를 내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최지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음을 지었다. ‘겨우 이 정도로 발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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