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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강 대표님, 음식 대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슬리퍼를 무시하고 맨발로 식당으로 걸어가 식탁 의자에 앉았다. 강도윤은 제자리에 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슬리퍼를 잠시 바라보다가 결국 눈을 감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갔다. 그는 굳은 얼굴로 앉았고 주변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이현승은 그를 힐끗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최지은에게 말했다. “최지은 씨가 방금 말한 김가영이 혹시 김씨 가문의 가영인가요?” 최지은은 이 부드러운 요리사가 김가영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다행히도 그녀는 그 신발을 신지 않았다. 만약 언젠가 김가영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했다면 눈엣가시가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었지만 부정하지 않았으니 묵인한 셈이다. 이현승은 강도윤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느긋하게 물었다. “도윤아, 최지은 씨가 분명 너와 가영 씨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설명해주지 않는 거야?” 최지은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고 눈에는 당혹감이 스쳤다. ‘김가영 씨와 강도윤, 약혼하는 거 아니었나?’ 강도윤은 최지은의 의아한 눈빛 속에서 젓가락을 집어 들고, 무심하게 말했다.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었거든.” 이현승의 두 눈에는 안타까운 기색이 스쳤다. 최지은은 어색해졌다. 자신이 방금까지 고집부리던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식탁 아래에서 발을 비볐다. 계속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가는 정도윤의 집에 지하실을 파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발을 맞비볐던 것이다. 강도윤은 방금 그녀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줬지만, 그녀는 두 번 모두 잡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입이 떡 벌어졌다. 최지은은 갑자기 그가 왜 자신을 위협했는지 알 만했다. “죄송해요. 강 대표님, 저... 저는 대표님이 연애 관계가 원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어요.” 강도윤은 그녀를 무시하고 반찬을 집어 먹었다. 최지은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서둘러 일어나 현관으로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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