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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한수혁이 전에는 최지은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던 이유는 그녀에게 이 세상에 더는 가족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7년간 사귀면서 그녀는 이미 그를 가족처럼 여겼다. 오랜 세월의 감정은 말처럼 쉽게 놓아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최지은에게는 가족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배경은 만만치 않았다. 위기감이 순식간에 그를 덮쳤다. 그는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꽉 쥐었다. 최지은이 방금 최동해와 이야기할 때 얼굴에 띠었던 미소와 눈빛에 서린 계산적인 모습을 떠올리자 그의 마음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어쨌든 7년간 함께했으니 그는 최지은이 일할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금 최지은과 최동해의 대화 내용을 다 듣지 못했더라도 대략 짐작은 갈 터였다. 최지은과 최동해는 한 가족이다. 최동해가 혁운 그룹의 지분을 손에 넣고 여기에 최지은이 가진 지분까지 더해진다면 그들은 혁운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을 쫓아낼지도 모른다. 그는 절대 그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 최지은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강도윤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 대표님, 판을 짜서 혁운 그룹 15%의 지분을 확보하세요.] 강도윤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 최지은이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한수혁이 요즘 투자자를 찾을 겁니다. 사람을 한 명 붙여서 그 지분을 받아내세요.] 강도윤의 답장이 곧 도착했다. [생각보다 빠르네.] 드물게 칭찬을 받자 최지은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예쁜 눈이 가늘어졌다. [제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80%의 지분 정도야 식은 죽 먹기예요! 곧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강도윤은 한참 후에야 답장을 보냈다. 그동안 최지은은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답장하지 않자 더는 문자를 보내지 않고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눈가의 미소도 조금 옅어졌다. 휴대폰이 다시 울리자 그녀는 거의 즉시 문자를 확인했다. 대화창에 강도윤이 답장을 보냈지만 단 두 글자였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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