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덕분에 강 대표와도 인연이 닿게 되었어. 앞으로 호성 그룹이 자리 잡으면 그 은혜 절대 잊지 않을게.”
“소 대표님의 말씀 꼭 기억할게요.”
최지은은 웃으며 물잔을 들어 소유정이 든 잔에 살짝 부딪혔다.
식사를 마친 후, 소유정은 최지은을 집까지 바래다주려 했지만 그녀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그녀의 태도에 소유정도 더는 고집하지 않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소유정의 차가 최지은의 시선에서 멀어지자 그녀는 고개를 숙여 택시를 부르려 했다.
그때 강도윤의 기사 임혁재가 다가오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최지은 씨, 강 대표님이 먼저 차에서 기다려 달라고 하셨어요. 식사 끝나고 할 얘기가 있으시대요.”
최지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임혁재를 따라 강도윤의 차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차 안에서 반 시간이 나 넘게 그를 기다렸지만 강도윤의 술자리는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점심에 서류를 처리하느라 한숨도 쉬지 못했던 탓에 좁은 공간의 온기와 함께 졸음이 밀려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잠들고 말았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강도윤이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그가 나오는 것을 본 임혁재는 차를 운전해 문 앞에 세웠다.
강도윤의 옆에 있던 비서는 임혁재가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기도 전에 이미 뒷좌석의 차 문을 열며 말했다.
“강 대표님, 이쪽으로...”
그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의 시선에는 차 뒷좌석에 이미 타고 있는 최지은이 보였다.
그녀는 옆으로 고개를 기댄 채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비서는 황급히 손짓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강 대표님, 어서 타시죠.”
옆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강도윤의 차에 한 여성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검은색 슈트를 입은 깔끔한 차림이었고 적당한 길이의 스커트 아래로 가늘고 곧은 다리가 드러나 있었다.
얼굴은 어두운 차 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깨 위로 흘러내린 긴 머리와 은은한 분위기만으로도 그녀의 미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강도윤은 미동도 없는 최지은을 보며 잠들어 있다는 걸 눈치채고 몸을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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