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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소유정은 마음을 완전히 비운 듯한 최지은의 태도를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만약 한 대표가 정말로 변하려고 한다면? 한 번쯤은 기회를 줄 수도 있지 않아? 길을 잃었다가 돌아온 탕자는 금으로도 바꿀 수 없다는 말도 있잖아.” 최지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누가 금과 바꾸겠다고 하면 당장 바꿀래. 난 지금 뭐든 다 가졌는데 금만 없거든.” 소유정은 그녀의 말에 피식 웃고 말았다. 보아하니 최지은은 진심으로 한수혁에게 미련이 없는 듯했다. “그래, 맞아. 그런 남자들은 한 번 크게 데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안 그러면 세상 모든 여자가 제 자리에서 기다려줄 거라 착각하니까.” 최지은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유튜브도 배속으로 최대한 빨리 보는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 제 자리에서 사람을 기다릴 수 있겠어?” 소유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넌 이제 내 인생에 롤모델이야.” 최지은은 웃는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유정아, 실패한 결혼에 굳이 매달리고 있을 필요 없어. 넌 능력 없는 것도 아니잖아.” 소유정은 대화 주제가 자기 쪽으로 넘어오자 한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상황이 달라. 우린 애초에 계약 결혼이었고 감정보다는 이익이 먼저였어.” “그렇구나.” 최지은은 짧게 답하고 더는 묻지도 않았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방관자였으니 참견할 입장이 아니었다. 소유정도 더 이상 자신의 결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그녀는 최지은이 혁운의 지분을 이미 강도윤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대화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일 쪽으로 기울어졌다. 두 사람은 소유정이 예약해 둔 레스토랑에 도착해 바로 룸으로 향했다. 최지은의 시선 끝에는 익숙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깔끔한 슈트 차림에 여유로운 걸음으로 걸어오는 그의 눈빛은 냉정하고 도도했으며, 옆 사람의 말에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까지 보였다. 최지은은 그의 주변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 모두 한때 한수혁의 옆에 있던 인맥들이었다. 한수혁이 예전에 선물을 들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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