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최지은은 심장이 마치 자기 것 같지 않을 정도로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발신자를 확인할 틈도 없이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최지은입니다.”
최지은은 전화를 받으며 손을 들어 강도윤의 가슴을 살짝 밀어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리려 했다.
그때 전화기 너머로 술에 취한 한수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나야. 내가 지금... 술 취했는데 휴대전화까지 잃어버렸어. 나 좀 데리러 와 줘.”
최지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려 하자 손에 힘을 살짝 풀었던 강도윤은 갑자기 힘을 꽉 주더니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그녀의 코가 그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히며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너...”
최지은이 말하기도 전에 그는 머리를 그녀의 목에 가까이 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가지 마. 난 눈 좀 붙이고 있을게.”
그의 행동에 최지은은 너무 놀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채 반응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한수혁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최지은, 너 지금 어디야? 옆에 남자 목소리는 누군데? 너...”
최지은은 애초에 한수혁을 데리러 갈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한수혁을 자극하려 했지만 조금 전까지 조용히 목에 머리를 묻고 있던 강도연은 갑자기 그녀의 목을 살짝 깨물었다.
“윽!”
최지은은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그 소리에 한수혁은 잠시 침묵하더니 곧 다시 격렬한 분노를 터뜨렸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날카로운 고함이 귀를 찌르는 듯했다.
최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는 상대하기도 귀찮아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 순간 부드럽고 커다란 손이 그녀의 손 위에 덮이더니 휴대전화를 낚아채 그대로 차창 밖으로 내던졌다.
최지은은 눈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차 흐름에 따라 시선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손을 들어 여전히 목에 머리를 묻고 있는 강도윤을 툭 치며 말했다.
“강 대표님, 저건 제 휴대전화예요.”
“알아.”
강도윤은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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