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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분명 말했어요. 믿기지 않으면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세요.” 강도윤은 소파에 기대앉아 느긋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내가 분명 조건 하나를 더 걸었을 텐데, 그 조건을 만족시키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약속이라고 말할 수 있는거지?” 최지은은 순간 어리둥절해하더니 그가 어제 추가 조건 같은 말을 했었던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분위기가 너무 묘해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있었고 마침 전화벨 소리까지 울리는 바람에 허둥지둥 전화를 받느라 그 뒤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 “어젯밤에 제가 그렇게 고생해서 간호해 준 걸 봐서라도 그냥 이씨 가문 약혼식에 데려가 주시면 안 될까요?” 강도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최지은은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간호하는 건 제 일도 아닌데, 그냥 추가로...” 강도윤은 그녀의 거리감을 두는 듯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손을 그녀의 머리 뒤로 뻗어 살짝 앞으로 끌어당기더니 몸을 기울여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이것이 어젯밤 그가 마저 말하지 못했던 추가 조건이었다. 짧고 가벼운 입맞춤이었지만,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이 그대로 남아 그 존재를 무시할 수 없게 했다. 최지은은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가 말한 추가 조건이 이런 거였다고 말하기 전까지도 그녀는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 최지은은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때 강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저녁 비행기니까 나 일단 회사에 나갔다가 퇴근하면 데리러 올게.” 최지은은 자신이 뭐라고 대답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강도윤의 집을 나와 혁운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그의 짧고 가벼운 입맞춤만이 반복적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술기운에 한 것도 아니었고 분명 의식이 또렷한 상태에서 한 행동이었다. 그 사실에 최지은은 머리가 복잡해졌고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그때, 한수혁이 그녀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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