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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결국 네 사람은 모두 배아현이 예약한 작은 룸에 자리하게 되었다. 강도윤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으니 룸안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흘러갔다. 결국 배아현이 침묵을 깨고 메뉴판을 강도윤 앞에 내밀더니 웃으며 말했다. “도윤 오빠, 저는 지은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주문했어요.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도 추가하실래요?” 강도윤은 그녀가 건넨 메뉴판을 받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배아현은 웃으며 메뉴판을 도로 접더니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럼 오빠랑 지은이는 입맛이 꽤 비슷하네요. 같이 살기에도 좋겠어요.” “응” 강도윤은 짧게 답했을 뿐, 추가 설명은 없었다. 그의 답은 최지은과 입맛이 비슷하다는 말에 동의한 건지 아니면 같이 살기에 적합하다는 말을 인정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순순히 대답하는 강도윤의 모습을 처음 본 배아현은 다시 말을 이었다. “저의 오빠와 새언니는 처음에 같이 살 때 음식 취향이 매우 달랐어요. 그때는 사랑이 깊었기에 작은 문제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거로 자주 다투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맞는 사람은 처음부터 다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도윤 오빠랑 지은이는 정말 잘 맞는 것 같네요.” 그녀의 말에 최지은은 테이블 밑으로 배아현의 다리를 살짝 건드리며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배아현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최지은을 바라보며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을 보냈고, 최지은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저 어색한 미소만 지었다. 서민준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차 키를 남겨둔 채 자리를 피했다. 배아현도 나갈 핑계를 찾고 있던 참에 마침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그녀는 발신자 번호를 확인하더니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최지은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잠깐 통화하고 올게.” 최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아현이 문을 닫고 나가자 조금 전까지 활기찼던 작은 룸에는 최지은과 강도윤만 남게 되었고 분위기는 다시 미묘해졌다. 어색함을 달래려 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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