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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잠시 후, 강도윤의 차가 이씨 가문의 대저택으로 들어섰다. 차가 정문 앞에 멈추자 이미 대기하고 있던 경비들이 다가와 차 문을 열고 초대장을 확인했다. 최지은은 허리를 살짝 숙이면서 차에서 내린 후, 자연스럽게 강도윤의 팔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저택 안쪽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씨 가문은 이번 약혼식을 위해 정말 어마어마하게 공을 들였다. 정원 입구부터 화려한 생화 장식이 줄지어 있고 조명이며 장식품 하나하나가 모두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문 앞만 봐도 얼마나 많은 돈과 정성이 들어갔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 화려한 장면을 보니, 최지은은 문득 마음에 걸렸다. ‘언니가 이 광경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그때 강도윤이 이씨 가문의 경비에게 초대장을 내밀었고 경비는 초대장을 받아들고는 봉투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강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강도윤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옆에 있는 최지은을 바라봤다. 그녀는 여전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네 언니, 아직 안 왔을 거야.” 그 말에 최지은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솔직히 저는 언니가 그냥 안 왔으면 좋겠어요. 괜히 와서 보면 마음만 상할 테니까요.” 강도윤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최씨 가문이 벌써 몇 년째 이 바닥에서 이름조차 잃어버렸는데, 네 언니가 이런 기회를 놓치겠어?” 그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너희 언니는 어떻게 해야 최씨 가문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너보다 훨씬 잘 알아.” 그 말에 최지은은 그의 팔을 살짝 조이면서 놀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강도윤은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 그녀를 데려온 거였다. 최지은은 가슴이 저릿했고 그에게 사실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입안에서 단어가 맴돌기만 할 뿐, 정작 나오지 않았다. 변명 같은 건 해봐야 소용없었다. 어쨌든 그녀는 강도윤을 이용하고 있는 거니까. 최지은은 그의 호의와 관심을 빌려 최씨 가문을 다시 이 바닥의 무대 위로 세우려는 거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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