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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네 사촌 언니가 누구야?” “김가영, 가영 언니잖아.” 주나연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물론 김가영과 그녀의 이모는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나연은 김가영과 엮이고 싶어서 늘 밖에서 김가영을 자기 외사촌 언니라고 떠들고 다녔다. 그때 마침 배아현이 다가오다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연아, 김가영 씨는 네가 여기서 자기랑 도윤 오빠를 엮는 거 알고는 있니?”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둘 사이에 끼어들어와 앉았고 자연스럽게 주나연을 밀어내버렸다. 주나연은 얼굴이 굳었다. 지난번 모임에서 배아현에게 면박당했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녀가 끼어드는 걸 보자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주나연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난 그냥 지은이한테 조언 좀 해주는 거야. 남의 걸 탐내면 결국 크게 다칠 테니까.” 배아현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려 멀리 있는 남자들 쪽을 바라봤다. “도윤 오빠!” 그녀가 강도윤을 부르자마자 주나연이 놀라서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너 뭐 하는 거야?” 그 짧은 부름에도 배하준과 강도윤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왜 불렀어?” 강도윤이 물었다. 주나연은 급히 입술을 깨물며 배아현을 노려보다가 억지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아,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냥 이야기 좀 하고 있었어요.” 그러자 배아현이 태연하게 덧붙였다. “나연이가 오빠의 여자 친구에 대해 얘기하더라고요. 곧 약혼하신다길래 사실인지 확인 좀 하려고요.” “아현아!” 주나연은 순간 굳어버렸다. 그녀는 목소리가 삐걱거릴 만큼 당황했고 고개를 숙인 채 배아현을 원망스레 흘겨봤다. 그 말에 강도윤의 짙은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스쳤다. 배하준이 즉시 끼어들었다. “아현아, 장난치지 마.” 그는 강도윤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결혼 이야기는 이 바닥에서 오래전부터 ‘금기어’로 통했다. 배아현은 오빠 배하준의 눈총에 움찔하며 무의식적으로 최지은의 옆으로 바짝 붙었다. 최지은은 그 이유를 알았다. 배아현은 원래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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